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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돌 등 건축 폐기물. (출처:PIXABAY) |
- 이스라엘 현지 건설회사 롬(ROM), 폐기물 무분류 재활용 '모피트' 기술 개발…완제품 재활용 소재 함유율 80%
버려지는 건축 폐기물을 별도의 분류작업 없이 고강도 건축 자재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됐다. 이는 건설현장의 오염을 방지하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ynet)의 이달 보도에 따르면 건설회사 '롬(ROM)'은 건축 폐기물을 벽돌, 벽체, 패널 등으로 재생산하는 '모피트(Morphit)' 기술을 선보였다. 이스라엘에서는 건축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수백만 톤에 이르며, 상당량이 불법투기돼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존 재활용 방식은 콘크리트, 석고보드, 모래 등을 종류별로 일일이 분류해야 하지만 롬이 개발한 모피트 기술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무분류' 공정이다. 혼합된 폐기물을 그대로 분쇄하여 결합제와 섞어 틀에 찍어내는 방식이다. 재활용 소재 함유율은 완제품의 최대 80%에 이른다. 내구성과 강도는 기존 신품 건축자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건축자재 생산 시 필수로 여겨지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필요하지 않은 특수 구조의 패널을 제작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해체 후 재사용도 가능하다.
유럽 연합(EU) 자료에 따르면 건설 산업은 전체 폐기물의 1/3 이상, 탄소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스라엘에서도 2024년 기준 750만 톤의 건축 폐기물이 매립됐으며, 이 중 상당량은 비용 문제로 불법 투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롬(ROM)의 CEO 아리엘 아브람은 "매년 수백만 셰켈(이스라엘 화폐단위)을 들여 폐기물을 땅에 묻는 대신 가치 있는 자재로 만드는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이 필요했다"며 기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이 기술은 연구 개발 단계를 지나 규제 승인 및 표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업체 측은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친환경 제품을 기존 자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브람 CEO는 "유럽 등 친환경 건설에 대한 인식이 높은 국제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이 기술이 가구, 바닥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세호
